알선수재 혐의 최순실, 특검 재소환… ‘침묵’에 비협조적

입력 2017-02-02 10:58
최순실씨가 2일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강제소환되고 있다. 뉴시스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됐다.


오전 10시11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도착한 최씨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최씨는 전날에도 특검팀에 강제소환돼 약 12시간 조사를 받았지만, 여전히 비협조적이었다.

특검팀은 최씨가 지난해 정부의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에 현지회사 M사를 참여시키는 대가로 해당 업체 지분을 차명으로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K타운 프로젝트는 미얀마에 한류 관련 기업이 입점할 760억원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무상으로 건립하는 내용의 사업이다. 타당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추진 과정에서 무산됐다.

특검팀은 최씨가 이란 K타워 사업과 마찬가지로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에 개입해 이권을 챙기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31일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유 대사는 최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고 인정했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24일 한 차례 특검팀에 출석한 뒤 강압 수사를 이유로 특검팀 출석을 거부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 강제 소환되면서 “특검이 자백을 강요한다. 억울하다”고 고함을 질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