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반기문 불출마… 역시 지지율은 신기루”

입력 2017-02-02 09:47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제25차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한 주승용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중도하차에 대해 "지지율은 신기루와 같다는 정치권을 다시 확인했다"고 평했다. 현재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평가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어제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지지율은 한때 30%를 웃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반 전 총장이) 혹독한 검증도 치르기 전에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귀국 후 많은 행보에 있어서의 문제점, 그리고 정체성의 불분명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원인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 안철수 전 대표가 예지력이 있는 분이라고 느꼈다"며 "지난 4·13 총선에서 우리 당 의석을 35~40석 정도로 예상했는데 그때도 족집게같이 맞췄는데 이번에도 반 전 총장이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자당 유력 후보인 안 전 대표를 치켜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 불출마로 인해 대선은 후보 개인 외에도 여러 면에서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고 느꼈다"며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주장했던 편협한 정치, 가짜뉴스, 인격적 음해 등은 우리 정치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되짚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반 전 총장의 행보와 정체성에 대해 할 말은 많았지만, 좋은 후보였고 좋은 경쟁을 펼쳐주길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있다"며 "어려운 결정을 내린 만큼 본인의 역량을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위해 써주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