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에 나경원 "오히려 더 나은 결정"

입력 2017-02-02 00:01 수정 2017-02-02 00:01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에 들어서며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뉴시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동행을 약속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이)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반기문 총장 개인이나 대한민국의 긴 역사를 볼 때에는 오히려 더 나은 결정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 정치교체 명분이 실종됐다”고 자신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강하게 비판한데 대해 나 의원은 “대한민국이 만든 역사적 인물인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하여 귀국하자마자 우리 정치권이 너무 함부로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동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있다. 상대후보들에 대해 건전한 비판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가 되길 소망해본다”며 글을 마쳤다.

나 의원은 지난해 말 반 전 총장과의 동행을 선언했다. 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합류를 미룬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었다.

나 의원은 지난해 12월 29일 반 전 총장을 “중도 보수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하면서 “반 전 총장의 대선 행보를 돕겠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