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카자흐 BCC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입력 2017-02-01 19:14
KB국민은행이 9000억원의 손해를 봤던 카자흐스탄 소재의 국외투자자회사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

KB국민은행은 1일 카자흐스탄 현지의 ‘테쓰나 은행(Tsesna Bank)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주식양수도 계약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상반기 내로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우선협상 대상자인 ‘테쓰나 은행 컨소시엄’은 KB국민은행 보유 지분을 인수한 뒤 추가 증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후 테쓰나 은행과 합병을 통해 대형화 등의 시너지 증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매각이 성공한다면 손실폭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BCC지분을 매각하더라도 현재 운영중인 코리안 데스크를 통해 한국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2008년 KB국민은행은 BCC지분 41.9%를 9392억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부동산담보대출 위주 영업이었던 BCC가 직격탄을 맞아 투자금 대부분을 날렸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전액 손실 처리했고 장부에는 BCC의 가치가 ‘1000원’으로 돼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