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출마’ 직전 반기문 인스타에 올라온 사진

입력 2017-02-01 16:14 수정 2017-02-01 16:24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급작스레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의 인스타그램 관리자 역시 이를 예상하지 못한듯 불출마 선언 직전 새로운 사진을 업데이트 했다.

반 전 총장은 1일 오후 예고없이 국회 정론관을 찾아 “제가 추구하려는 정치교체 국가 통합 이루려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했다”며 대선 불출마 결심을 밝혔다.

그는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가 됐다”고 주장하며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도 지극히 실망적이었다.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불출마 선언 40여분 전 반 전 총장의 인스타그램에는 유명 게임 캐릭터 ‘앵그리버드’와 해맑게 웃고 있는 반 전 총장의 사진이 업데이트됐다. 유엔이 앵그리버드를 녹색명예대사로 임명한 지난해 3월 촬영된 사진이다이다.해당 게시물에는 ‘앵그리버드와 함께/닮았나요?’ 등의 해시태그가 달렸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7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을 개설해 젊은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반기문과 함께 정치교체’라는 표어를 내세운 반 전 총장의 SNS가 계속 운영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기자회견이 ‘사퇴 회견’이었다는 건 캠프 관계자들조차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 “유엔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과 국제적 자산 바탕으로 나라 위기 해결하고 대한민국 밝은 미래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지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