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최종본도 오류 투성이… “도산 안창호 서술도 오류”

입력 2017-02-01 15:24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 뉴시스

교육부가 지난 31일 공개한 국정 교과서 최종본도 오류가 적지 않아 '불량 교과서'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1일 전국역사교사모임에 따르면 미국 내 독립운동단체인 대한인국민회 초대회장은 윤병구 목사이고, 도산 안창호는 2대 회장이다. 대한인국민회 기관지인 신한민보(新韓民報)에서 관련 내용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고교 한국사 최종본 208쪽에는 안창호 사진과 함께 '안창호는 대한인국민회 초대회장으로 취임했다'고 적혀 있다.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은 "대한인국민회 초대회장은 안창호가 아닌 윤병구이고, 교과서에 실린 안창호 사진도 1912년이 아닌 1915년 하와이 지방 총회를 방문했을 때 찍은 것으로 사실오류"라고 지적했다.

비영리사회복지재단인 밝은미래재단도 안창호는 1912년 11월 중앙총회 대의원 의회에서 북미 지방총회의 대표로 중앙총회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하와이를 대표하는 윤병구에게 밀려 낙선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후 대한인국민회의 2대 중앙총회장에 오른 안창호는 하와이와 멕시코를 방문하는 등 미주 한인사회를 이끌었다.

전국역사교사모임에 따르면 중학교 역사 국정 교과서 1·2와 고등학교 한국사 국정 교과서 최종본에서 발견된 사실오류만 200건이 넘는다. 부정확한 서술이나 제시도 300건을 웃돌고 있다.

김 회장은 "교육부가 현장검토본에 대한 의견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본을 내놨지만 여전히 오류가 상당하다"며 "교과서가 부실해 현장에서 사용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