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혼자 있는 부모의 약 복용여부 등 건강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위성항법시스템(GPS) 기술을 활용해 산악지역 고립자를 신속하게 구조하는 시스템도 구축된다.
행정자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지원사업 4개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일부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대구 달성군 독거노인 1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되는 ‘가족협력형 농촌부모 안전돌보미 서비스’는 고향에 있는 부모의 건강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통신기능을 갖춘 디지털 약상자의 센서가 무게 변동을 감지해 약 복용여부를 알려주고 몸에 착용한 심전도기를 통해서는 혈압, 맥박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달성군 보건소나 종합사회복지관에 신청한 후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거나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하면 전국 어디서나 부모의 건강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경남 밀양 지역에서는 ‘대국민 인명구조 수색 시스템’이 작동된다. 산악지역 조난자 정보가 119구조대원에게 모바일 위치정보로 실시간 제공되기 때문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구조활동이 가능해 졌다. 기존에는 구조대원들이 종이 지도 한 장과 무전기 1대만을 가지고 구조활동을 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일반주택지역 관리사무소(반딧불센터)가 오프라인으로 운영하는 택배보관, 공구은행, 장난감 대여 등의 생활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서초맵 U-공유커뮤니티’ 서비스가 제공된다.
수출입 위험물 사고 발생 시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인 비콘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위험물정보(종류, 사고대응 방법, 취급요령 등)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대규모 항만 지역 등에서 시범 실시된다. 행자부는 이들 서비스를 내년까지 시범실시한 후 적용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회수 행자부 지역정보지원과장은 “국민 삶의 질 향상 및 새로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지능정보 기반의 스마트시티 서비스 개발·확산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시골 부모님 건강,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AI·IoT 활용 공공서비스 4종 시범서비스
입력 2017-02-01 12:00 수정 2017-02-01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