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강제소환된 최순실… 이번엔 고함 대신 묵묵부답

입력 2017-02-01 11:07
정부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과정에서 부당하게 사익을 챙긴 혐의로 두 번째 체포영장이 집행된 최순실씨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곽경근 선임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일 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두 번째로 강제 소환했다. 전날 알선수재 혐의를 추가해 최씨의 두 번째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특검은 이날 영장을 집행하고 최씨를 특검 사무실로 데려왔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는 오전 10시 30분쯤 호송차를 타고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첫 번째 강제소환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첫 번째 강제소환 당시 최씨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며 고함을 지르며 특검이 강압수사를 벌인다고 주장했었으나 이날은 입을 열지 않았다. 호송차에서 내린 최씨에게 “유재경 대사 직접 면접했냐”, “미얀마 사업에 개입해 이권을 챙겼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으나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정부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과정에서 부당하게 사익을 챙긴 혐의로 두 번째 체포영장이 집행된 최순실씨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곽경근 선임기자


특검은 정부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 과정에서 최씨가 부당하게 사익을 챙긴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조사에서 의미 있는 진술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씨는 지난달 첫 번째 강제 소환 조사에서 내내 진술거부권(묵비권)을 행사했는데 이번에도 진술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