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은 오전 참모들을 이끌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을 방문한 유 의원을 30여분 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요즘 국민의 삶이 어렵고 힘드니 경제전문가로서 전문성을 잘 살려 선거운동을 하고, 국민이 푸근하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고 유 의원 측 박정하 대변인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유 의원의 참모진들을 향해서도 “젊고 능력 있는 인재를 모은 것 같아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유 의원 캠프 총괄본부장인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 대변인, 바른정당 김영우 유의동 의원, 민현주 전 의원 등이 동행했다. 진 전 장관과 박 대변인은 과거 이 전 대통령의 참모로 활약했지만, 유 의원 캠프에 합류했다.
유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정책메시지 팀장을 맡으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날 회동에서 이 전 대통령과 유 의원은 경선 당시의 일화와 참모들과의 인연 등에 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화를 이어갔다고 한다.
유 의원은 앞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도 찾아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를 예방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