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자가 자신이 키우는 애완 매 80마리를 비행기에 태워 화제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www.reddit.com)에는 비행기 기내에 수십 마리의 매가 승객과 섞여 앉아있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다.
이 사진을 공개한 렌수(lensoo)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용자는 “친구가 기장인데 이 사진을 나에게 보냈다”면서 “사우디 왕자가 자신이 기르는 애완 매 80마리"를 태우려 비행기 표를 샀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에서 매들은 여객기 중앙의 이코노미석 좌석에 한 마리씩 얌전히 앉아 있다. 사우디 왕자는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 매를 위해 모든 좌석의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신기하다”면서 “기내식은 주는지 궁금하다”는 반응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승무원이 불쌍하다”거나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렌수는 “기장들이 매와 함께 찍은 사진도 있다”며 “거짓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매 80마리를 탑승시킨 항공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매를 키우는 것이 보편화 돼있는 중동 지역에서는 매를 비행기에 태우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다. 카타르 항공도 이코노미 좌석에 최대 6마리의 매를 탑승시키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