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광장 촛불민심 초기와 달리 변질… 대선 전 개헌에 올인"

입력 2017-01-31 15:56 수정 2017-01-31 16:47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31일 기자회견에서 “광장의 민심이 초기와 달리 변질된 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장에서)다른 요구들이 많이 나오고 그렇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촛불 민심이 변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느꼈냐"는 질문에 “플래카드나 구호 이런 것들이 제 생각엔 다르다. TV화면 볼 때에 달라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은 대선 전 개헌 위한 개헌추진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대선 전 개헌을 실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대의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 정파의 대표들로 개헌추진협의체를 구성할 것과 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대선 전 개헌을 본격 추진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개헌과 관련해 “차기 대통령의 임기 단축도 충분히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했다. 또한 “입당이나 창당 여부에 대해선 빠른 시일 내 결단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 전 개헌에 대해 지금까지 만나 본 정치인들이 모두 공감했다”며 “(개헌에 반대하는) 패권·패거리 정치를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