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반이민 후폭풍에 2060선 후퇴

입력 2017-01-31 15:52
사진=뉴시스

설 연휴 뒤 첫 거래일인 31일 코스피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 우려로 2060선대로 밀렸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02포인트(0.77%) 떨어진 2067.57로 마감했다. 5.93포인트 하락해 2077.66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종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장 막판 2060선까지 밀렸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발동한 반이민 행정명령이 미국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0.61% 하락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0.83% 0.60% 하락마감했다.

KB증권 배성영 수석연구원은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미국만을 위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반이민 정책이 글로벌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져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최대 피해 우려 업종으로 지목된 자동차주가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부진 소식과 함께 트럼프 리스크가 우려로 작용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9.02% 급락한 2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2.11%, 3.58%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16억원, 119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302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0.68포인트(0.11%) 떨어진 616.13으로 마감했다. 장중 상승반전 하기도 했지만 약세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59.2원)보다 2.9원 오른 1162.1원에 마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