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정분리 원칙, 참여정부가 잘못한 것 중 하나”

입력 2017-01-31 13:25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9일 오후 설 연휴를 맞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측 제공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참여정부 시절 당정분리 원칙과 관련, "참여정부가 잘못한 부분 중에 하나가 그 점에 있다고 본다"고 반성적인 평가를 내놨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한 뒤, "당정분리는 우리 현실에 맞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이 제왕적 총제가 돼서 공천도, 재정도, 인사도 좌지우지하는 제왕적 행태에서 벗어나야 되는 것이지 당정간 거리를 두는 그런 식의 당정분리는 정당책임정치라는 점에서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책임정치를 오랜 정치철학으로 가지고 있다. 그러려면 정당이 성숙해야한다. 정당이 달라져야한다"며 "그런 생각으로 정당에 참여한 것이고 지난 번에 많은 어려움을 예상하면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나섰던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그 결과 우리당이 놀랄만큼 변했다. 제1당이 됐고 전국정당이 됐다. 정권교체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자신의 당대표 시절을 호평하기도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