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설 명절 기간 독립운동가 2명이 잇따라 타계했다.
31일 대구지방보훈청에 따르면 독립운동가 김인(金仁) 선생이 지난 30일 향년 98세 나이로 대구보훈병원에서 별세했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애국지사 이갑상(李甲相) 선생이 향년 94세의 나이로 대구 파티마 병원에서 별세했다.
김인 선생은 평남 평원군 출신으로 1945년 6월 한국광복군 제3지대 지하공작원 윤창호와 접선해 공작원 임명장을 받고 초모 공작에 현저한 공을 세웠다. 같은 해 8월 초 지대본부에 입대해 왜군의 정보수집, 군자금 조달 등의 활동도 했다.
해방 후에도 1981년 광복회 대구·경북지구 연합지부 지회장을 역임했고 2003년에는 광복회 대의원으로 활동하는 등 독립유공자와 유족의 예우를 위해 힘써왔다. 정부에서는 1963년 8월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이갑상 선생은 대구 출신으로 1945년 2월 중국 구강지구 중국군 제17사단에서 중앙군과의 합동작전에 참가해 항일전 활동을 벌이다가 같은 해 일본 헌병에게 체포돼 징역 10년형을 언도받고 마포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광복을 맞아 석방됐다.
해방 후에는 교육보국의 뜻을 품고 교직에서 장학사와 교장을 두루 역임해 독립정신을 근간으로 한 후진양성과 교육발전에 힘썼다. 광복회 중서구지회장을 역임해 독립유공자와 유족의 예우를 위해 힘써왔다. 정부에서는 1977년 12월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