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10명 중 3명은 다툰 경험 있어

입력 2017-01-31 09:40
가족과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명절에 10명 중 3명이 다툰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설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대부분의 가족들은 명절 화목하게 지내지만 종종 말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국민일보 자료 사진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성인남녀 9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2.5%가 ‘명절에 가족이나 친지와 다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35.2%)이 남성(30.8%)보다, 혼인여부별로는 기혼(36.3%)이 미혼(30.7%)보다 조금 더 높았다.

다툰 상대는 미혼은 ‘부모’(61.2%, 이하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그 외 친척’(39.3%), ‘형제, 자매’(28.4%), ‘조부모’(4.5%) 순이었다. 기혼은 ‘배우자’(46%)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형제, 자매’(39.8%), ‘부모’(23.9%), 그 외 친척(12.4%), ‘시댁식구’(11.5%) 순이었다.

다툰 원인은 ‘모욕적인 언사를 들어서’(28.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편애, 차별 등을 당해서’(23.2%), ‘피로가 쌓여 예민해져서’(22.3%), ‘집안일 분담 등이 불공평해서’(22.3%) 등으로 다퉜다고 했다. 또 ‘원래부터 사이가 안 좋아서’(17.5%), ‘상대가 자기자랑을 심하게 해서’(11.8%), ‘상속문제 등 이슈가 있어서’(10.2%) 등으로 다툰 경우도 적지 않았다.

혼인 여부에 따른 다툰 원인 1위는 미혼의 경우 ‘모욕적인 언사를 들어서’(31.8%)였으나 기혼자들은 ‘집안일 분담 등이 불공평해서’(28.3%)가 제일 많았다.

명절에 다툰 이들의 53.5%는 다툼 때문에 관계가 틀어진 가족이나 친지가 있다고 밝혔다. 다툰 상대와 화해를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39.8%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미혼(46.3%)이 기혼(28.3%)보다 화해를 하지 않은 비율이 18%포인트 높았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