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첫 전화통화 ' 북한도발에 압도적 대응, 사드 계획대로 배치'

입력 2017-01-31 09:31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도발시 즉각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는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배치는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한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전화통화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교환했다. 국방부는 “양국 장관이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한미동맹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북한이 한미의 전환기적 상황을 오판해 언제든 전략적·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력 제공과 한미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 즉각 효과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하기로 했다.
 양국장관은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단계라고 주장하는 등 핵·미사일 위협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주 서울에서 만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양국의 동맹현안,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한 장관은 매티스 장관이 취임후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택한 것을 의미있게 평가하고 매우 시의적절하며 강력한 대북 메시지 발신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