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전문] 유재경 대사, “최순실 만났는냐”는 질문에만 침묵

입력 2017-01-31 09:18 수정 2017-01-31 09:20
유재경 미얀마 대사가 3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가 31일 오전 9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두했다.

유 대사는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들어서면서 “최순실씨를 아는가”라는 질문에 “특검에서 모두 말하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누가 나를 추천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누군가 저의를 갖고 이 자리에 추천했다면 사람을 잘못 봤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콘벤션센터와 코리아타운은 저와 대사관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막은 케이스”라고 강조했다.

유 대사는 “최씨를 만났는지는 왜 말을 못하는가” “대답을 안 하는 것은 만났다는 보도를 시인하는 것인가”라고 엘리베이터까지 따라가며 캐물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끝내 대답하지 않았다.

[유재경 미얀마 대사 발언 전문]
 
대사 임명장을 받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한 말은 정확하게 기억한다.

박 대통령은 “미얀마에 새로 문민정부가 열리고 양국간에 교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므로 정통 외교보다는 신시장을 개척하는 사람을 모시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임명한다”고 했다.

누가 저를 여기까지 추천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누군가 저의를 갖고 이 자리에 추천했다면 사람을 잘못 봤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콘벤션텐터와 코리아타운은 저와 대사관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막은 케이스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