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재기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박병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리코스포츠 에이전시는 31일 “박병호가 오는 2월 2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중이던 지난해 9월 28일 먼저 귀국해 재활과 훈련에 몰두했다. 같은 해 8월 25일 오른손 중지 수술로 시즌을 그대로 마감하면서 귀국이 빨랐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포스팅 금액 1285만 달러에 4년 동안 총액 1200만 달러, 옵션 포함 5년 최대 1800만 달러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했다.
시즌 초반부터 연일 홈런포를 때리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지만 6월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7월에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그 다음달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수술 이후에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재활 훈련을 실시했다. 비시즌 중 한국에서 훈련하기로 구미네소타와 합의하고 먼저 귀국했다.
데뷔 시즌 최종 성적은 메이저리그 62경기에서 215타수 41안타(12홈런) 24타점 타율 0.191이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31경기에서는 116타수 26안타(10홈런) 19타점 타율 0.224를 작성했다.
박병호는 귀국하면서 “지난 겨울 큰 꿈을 안고 떠났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수술 부위의 재활, 타격폼 수정에 집중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한 뒤 2월 중순부터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