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안희정 충남 지사에게 사실상 탈당을 권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는 “김 전 대표가 2주 전부터 탈당계를 써서 가지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탈당 시점과 명분을 고민 중”이라고 한 김 전 대표 한 측근의 발언을 인용해 2월 첫째 주 탈당을 포함한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는 설이 확산되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또 김 전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이 김 전 대표가 안희정 충남 지사를 지난 25일 만나 “민주당 대선후보는 결국 문재인 전 대표가 될 테고, 5년 뒤 안 지사에게 기회가 온다는 보장이 없다. 여아를 뛰어넘어 50대 후보들이 모여 이번 대선에서 돌풍을 한번 일으켜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며 사실상 탈당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 지사는 “탈당하지 말고 민주당 경선에서 저를 도와 달라”며 김 전 대표의 제안을를 완곡히 거부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중앙일보는 김 전 대표의 탈당이 현실이 될 경우 일방적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돕는 역할을 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고 관측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