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사진 한 장으로 네티즌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안 지사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한 사진과 글을 게시했다. 빨간 목도리를 한 아내 민주원씨의 손을 잡고 아내를 지그시 바라보는 안 지사의 모습이 담겼다.
안 지사는 ‘도깨비’ 주인공인 공유(김신 역) 처럼 터틀넥과 코트를 차려입었다. 그는 해시태그를 통해 자신이 공유가 아닌 ‘안유’라고 주장하며 “널 만난 내 생은 상이었다” “비로 올게” “첫눈으로 올게”라는 드라마 속 명대사를 덧붙였다.
해당 사진에는 1시간도 되지 않아 2000여개의 ‘하트’가 쏟아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고보니 재미있는 아저씨였다” “빵 터졌다” “생각보다 잘어울린다”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안 지사와 민주원씨는 고려대학교 83학번 동기로 만났다. 캠퍼스 커플이었던 이들은 안 지사가 반미청년회 사건으로 10개월간 옥살이를 한 이듬해인 1989년 결혼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