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우병우 인사 개입 의혹 수사… 문체부 관계자 참고인 조사

입력 2017-01-30 16:12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 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에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30일 문체부 관계자 3~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오늘 문체부 관련 분들이 몇 분 오셨는데 우 전 수석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수사 계획이나 조사 방향 등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들은 문체부 국과장급으로 지난해 산하기관으로 보내진 '좌천성 인사'를 당한 이들이다.

특검팀은 이들의 인사 경위에 우 전 수석이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우 전 수석을 소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특검보는 "우 전 수석의 문체부 인사 개입 의혹은 수사 중 새로 인지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소환시기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21)씨를 둘러싼 이화여대 학사비리 의혹 조사를 위해 이날 오후 2시10분께 김경숙(62·구속)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을 소환했다. 이에 앞서 오후 1시45분께는 김 전 학장의 남편인 김천제(66) 건국대 축산식품공학과 교수도 소환조사했다.

김 전 학장은 이대가 체육특기자 과목에 승마를 추가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정씨에게 입학 특례를 제공하고, 류철균(51·구속) 이대 융합콘텐츠학과장 교수 등에게 수업 일수가 부족한 정씨의 학사 편의를 봐 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의 남편인 김 교수는 김 전 학장이 정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에 위촉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최씨가 김 교수와의 오랜 인연으로 김 전 학장에게 정씨 특혜를 주문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