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위안부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

입력 2017-01-30 15:51

“돈이 아니고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아베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인들의 진심어린 사과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설 연휴인 지난 29일 광주 퇴촌면 나눔의 집을 방문해 “아직도 일본 정치인들은 어떻게든 위안부 문제를 빨리 역사에서 없앨 수 있겠느냐 그런 생각만 한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이어 “이번 위안부 협상도 협상의 주체인 할머니들이 원하는 바가 이뤄져야 미래로 갈 수 있는 기본적인 토양이 마련되는 것”이라며 “일본 정치인들이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날 조억동 광주시장과 함께 나눔의 집을 찾아 먼저 나눔의 집에 계신 여섯 분의 할머님을 찾아 세배를 올렸다.

 세배를 받은 이옥선(90세) 할머니는 “다시 만나서 반갑다. 우리가 25년 동안 일본 정부를 향해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외쳤는데 일본은 아니라고 하고 정부가 우리와 동의도 없이 합의해서 속상하다”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 지사의 이번 나눔의 집 방문은 네 번째다. 

 남 지사는 2015년 5월 어버이날을 기념해 나눔의 집을 찾은 이후 그해 8월 광복절에, 지난해 1월 새해인사차 나눔의 집을 방문한 바 있다.

 나눔의 집은 경기도에 유일한 위안부 피해자 입소시설로 위안부 할머니 열 분이 생활하고 있다.

경기 광주=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