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의 파티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에 파티사진을 공개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대통령의 정책과 무관한 이방카를 비난하지 말라는 옹호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이방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워싱턴 DC에서 열린 ‘알팔파 클럽’ 파티 만찬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은빛 드레스를 입은 이방카와 턱시도를 입은 그의 남편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이방카의 남편이자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백악관의 선임고문이다. 사진이 공개되기 전날인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무슬림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 일시 중단을 골자로 한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 때문에 해당국 국민의 미국 입국과 비자 발급이 중단됐다. 일부 항공사에서는 미국행 발권이 중단되기도 했다. 뉴욕 국제공항에는 난민이 억류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해당 공항에선 시민단체 등의 항의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에서 사진을 놓고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이방카 제정신이냐” “난민과 미 영주권 소지자들이 미국 공항에서 억류돼 난린데 이런 사진을 올리다니…” “사태의 엄중함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반면 “그녀가 대통령이 아닌데 왜 비난하냐” “이방카와 반이민 행정명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등의 옹호 의견도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