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온 이대호(35)가 ‘부드러움’으로 팀 중심을 잡겠다고 다짐했다.
이대호는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롯데 입단식에서 “6년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기쁘다. 팬들을 다시 만나는 것이 너무 설렌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향후 거취를 고민하던 이대호는 지난 24일 계약기간 4년 총액 150억원에 친정팀 롯데와 FA계약을 맺고 국내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한국나이로 36살이다. 롯데는 언젠가 돌아올 팀이었다”며 “이번 시기가 가장 최적기라고 생각했다. 더 늦으면 기다리는 팬들도 지치고, 나도 잘할 자신 있을 때 오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새 시즌 롯데의 주장을 맡았다. 그는 “원래 롯데에 있을 때 무서운 선배였다. 이젠 무서움보다 부드러움을 앞세워 칭찬을 더 많이 하는 선배가 되겠다”며 “칭찬을 많이 해서 어린 후배들이 자신감을 얻어 잘할 수 있도록 하겟다”고 주장으로서의 각오도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