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검 강압수사” 또 불출석

입력 2017-01-30 11:05 수정 2017-01-30 11:09

박근혜정부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씨가 3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조사에 또 다시 불응했다.

최씨는 이날 특검팀의 강압수사에 대한 발표가 납득할 수 없다는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특검팀은 앞서 뇌물 혐의 조사를 위해 최씨에게 오전 11시까지 특검으로 나오라고 통보했다. 최씨는 딸 정유라씨의 승마 활동과 관련해 삼성으로부터 우회 지원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삼성그룹의 지원이 사실상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뇌물 혐의를 적용해 최씨에 대해 다시 체포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최씨는 앞서 특검팀의 소환에 6차례 불응하다가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돼 강제 소환됐다. 최씨는 정씨의 이대 입시비리 학사특혜에도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앞서 특검에 강제소환되면서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외쳤었다. 특검은 최씨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