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부진과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편의점 매출이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이 4.5% 늘어난 것에 비해 온라인 매출은 18.1%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편의점을 제외하고 줄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편의점은 점포 수 증가(12.8%), 1인 가구 증대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 즉석·신선 식품 인기상승(46.7%), 담배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18.2% 증가했다.
백화점은 대형가전과 해외명품 등 고가 상품의 판매 호조,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비롯한 각종 할인행사로 같은 기간 매출이 3.3% 늘었다. 반면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9%로 2015년(23.1%)보다 소폭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온라인 부문 성장에 따른 시장 잠식 현상과 1인 가구 증대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로 매출이 1.4% 줄었다.
SSM도 온라인 부문 성장에 따른 시장 잠식 현상으로 비(非)식품군 매출이 하락하며 전년 대비 0.8% 매출이 감소했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종합유통몰 매출이 모두 증가하며 3년 연속 크게 성장했다.
오픈마켓은 온라인·모바일 중심의 소비행태와 오픈마켓에 입점한 백화점 등의 맞춤형 프로모션 등으로 매출이 21.5% 증가했다.
소셜커머스는 오픈마켓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스포츠 부문(52.3%)과 생활 가구(40.3%), 가전·전자(27.2%)의 매출 호조로 매출이 13.5% 늘었다.
종합유통몰도 오프라인 매장을 같이 운영하는 업계 특성상, 식품과 스포츠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프라인이 3.9%, 온라인이 11.0%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6.2%가 증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