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명절에…” 농협거래중지 사전예고에도 '시끌'

입력 2017-01-30 09:53 수정 2017-01-30 15:03


설 연휴 3일간 농협의 거래가 전면 중단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농협의 사전예고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곳곳에선 불만이 폭주하는 모양새다. 현금 거래가 많은 명절연휴에 사용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농협은 설 연휴 첫날인 27일0시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자정까지 인터넷 뱅킹을 포함한 모든 금융 업무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농협의 체크카드도 연휴 첫날을 제외하고 3일간 이용이 불가능하다.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카드론도 사용할 수 없다. 다시 말해 농협 계좌를 통한 현금거래가 전면 중단 된 셈이다. 관계법령에 따른 농축협‧농협 은행 전산시스템을 재구축하기 위해서라고 농협측은 설명했다.

연휴 기간 동안 필요한 현금을 사전에 미리 인출하거나 송금일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적지 않은 이용객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 또 전국 농협 영업점에 대여금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번거로움에 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온라인 곳곳에선 불만이 쇄도했다.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이용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데다 비교적 현금거래가 많은 명절 연휴에 거래를 전면 중단한 것은 고객들의 불편함을 초래한 처사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왜 하필 명절 연휴냐” “주말에 점검을 하던지 했어야지” “현금거래가 가장 많은 시기에 현금거래를 전면 중지하면 어쩌라는 건지…”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 한 게 아니라 극대화한 것”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반면 사전 공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처 못한 것은 농협의 잘못이 아니라는 반론도 있었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농협은 31일 0시부터로 예정됐던 정상 운영을 12시간 앞당겨 30일 정오에 재개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