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대통령 “행정명령은 무슬림 입국금지 아냐”

입력 2017-01-30 07:54 수정 2017-01-30 09:0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북아프리카 7개국 국민에 대한 일시적 입국금지 행정명령이 무슬림 입국금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정면 반박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행정명령이 무슬림 입국 금지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제는 언론의 잘못된 보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종교 문제가 아닌 테러로부터 국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행정명령에 제재를 받지 않는 무슬림 국가가 40곳 이상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90일 동안 가장 안전한 정책을 검토해 이행한다는 확신이 들면, 모든 국가에 비자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테러와 관련된 이라크 이란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리비아 예멘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비자발급 및 입국을 90일 간 일시 금지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들 국가 국민이면서 다른 나라 국적도 보유한 이중국적자 역시 같은 기간 미국 비자발급 및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 그가 이슬람 세계 사람들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