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인슈타이거가 돌아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 32강전 위건 애슬래틱(2부리그)과의 경기에서 슈바인슈타이거의 활약에 힘입어 4대0으로 승리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올해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맨유는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FA컵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날 맨유 무리뉴 감독은 위건을 상대로 1.5군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폴 포그바, 데헤아 등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전반 초반 맨유는 공격 전개는 순탄치 않았다. 맨유는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위건을 압박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공격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맨유는 전반 44분 마루앙 펠라이니의 선취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펠라이니는 슈바인슈타이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어냈다. 상대수비수가 펠라이니를 저지하기 위해 경합을 벌였지만 12cm의 신장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맨유는 후반 시작부터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49분 티모시 포수-멘사의 돌파와 51분 슈바인슈타이거의 슈팅이 위건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맨유는 후반 57분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크리스 스몰링이 앙토니 마샬이 왼쪽 측면에서 드리볼 돌파에 이어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골은 미키타리안이 만들어냈다. 후반 74분 자신의 진영에서 상대방의 볼을 빼앗은 맨유는 빠른 중앙 카운터 어택을 통해 골을 만들어냈다. 슈바인슈타이거, 루니, 마샬, 미키타리안으로 이어지는 패스가 일품이었다.
네 번째 골은 첫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던 슈바인슈타이거가 직접 만들어냈다. 경기 내내 좋은 몸상태를 보여줬던 슈바인슈타이거는 후반 81분 같은 편의 헤딩 패스를 골대를 등진 상태에서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어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