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EPGA 카타르 마스터스 우승…개인통산 3승

입력 2017-01-29 23:37

왕정훈(22·사진)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에서 우승하며 개인통산 3승 고지를 밟았다.

왕정훈은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도하골프클럽에서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코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 대회 4일차 경기에서 아코 반 질(남아공), 조아킴 라거그렌(스웨덴)과 연장 승부 끝에 승리를 거뒀다.

앞서 왕정훈은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2위 그룹에 3타를 앞선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17번홀(파3) 보기를 범하는 등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하면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왕정훈은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반 질과 라거그렌과 동률을 기록해 연장에 돌입했다. 그는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반 질과 라거그렌은 파에 그쳤다.

이로써 지난해 EPGA 신인상을 수상했던 왕정훈은 지난해 5월 모리셔스 오픈 이후 8개월 만에 우승하게 됐다. 왕정훈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이번 주에 우승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환상적인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