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가 돌아왔다.
로저 페더러(스위스·17위)는 29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전통 라이벌인 나달(스페인·9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페더러는 세트 스코어 3대 2(6-4 3-6 6-1 3-6 6-3)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나달을 제압하고 우승 상금 370만 호주달러(약 32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시간만 3시간 37분이 걸렸다.
페더러는 이번 우승으로 2012년 윔블던 이후 4년 6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게 됐다.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도 18회로 늘렸다. 호주오픈 우승은 2004년, 2006년, 2007년, 2010년에 이어 다섯 번째다.
페더러는 나달과 상대 전적을 12승 23패로 만회했고, 나달과 메이저 대회 결승 맞대결 전적도 3승 6패를 기록하게 됐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