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또 다시 검출됐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충남 서산에서 포획한 청둥오리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올 겨울 확산된 H5N6형 바이러스와는 다른 종류다. H5N8형 바이러스는 2014~2015년 발생했던 유형이다.
야생조류에서 H5N8형이 검출된 건 지난해 12월 이후 세 번째다. 당국은 H5N8형이 2014~2015년 발생 당시 잠복해 있다가 최근에 다시 발생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중국 등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철새가 국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유입 경로 등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다.
야생조류의 AI 확진 건수는 모두 44건(H5N6형 41건, H5N8형 3건)으로 늘었다. AI로 살처분된 조류는 3278만 마리다. 지난 24일 이후 AI 의심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