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최종본 31일 공개… '우편향' 논란 재점화하나

입력 2017-01-29 13:45

'우편향' 논란의 중심에 선 국정 역사교과서의 최종본이 31일 공개된다. 검정 역사교과서의 집필 기준도 이날 함께 발표된다.
교육부는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 등 국정 역사교과서의 최종본을 발표한다고 29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11월 28일 국정 역사교과서의 현장 검토본을 공개하고 각계 의견을 받았다. 공개 당시 박정희 정부의 치적을 9쪽에 걸쳐 상세히 적었다는 점이 부각됐다. 

교육부에 접수된 의견 중에는 대한민국 건국 시기 서술과 관련해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1157건, 박정희 정부 미화 반대 54건, 기타 국정교과서에 대한 찬반 의견 1140건 등이 담겼다. 

최종본이 나오더라도 국정 역사교과서의 앞날은 불투명하다. 시도 교육감들은 정부의 국정교과서 강행에 반발하며 연구학교 지정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국정교과서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검정교과서 집필 기준이 어떻게 정해질지도 주목된다. 검정 집필기준은 국정 교과서를 만들 때 세운 편찬기준이 쓰인다. 때문에 국정 편찬기준대로 쓰지 않은 교과서는 검정에서 탈락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지난 9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검정 교과서 심사 기준을 강화한다”고 밝혔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