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오전 9시(한국시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한다고 백악관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황 권한대행과 전화통화를 하기는 취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황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각각 통화하는 등 주요국 정상들과 잇따라 전화를 하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1시간 가량 진행된 통화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협력과 양국의 관계발전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크렘린궁은 양국이 대등한 입장에서 국제관계와 양국간 협력관계를 증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두 지도자는 정기적으로 개인적 접촉을 지속하기로 합의했으며,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를 검토하도록 실무진에 지시하기로 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미국과 독일의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근본적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백악관은 말했다.
특히 두 지도자는 NATO가 21세기 위협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하며 모든 동맹국들은 집단안보에 공정하게 기여할 수 있도록 적절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NATO 회원국들에게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하도록 요구했으며, 메르켈 총리도 동의했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메르켈 총리의 초청을 수락했으며, 메르켈 총리에게 조만간 워싱턴DC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