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통화 "양국관계 강화 협의"

입력 2017-01-29 09: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이 통화를 마친 이후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
해 “양측은 협력을 안정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공동 작업을 벌이기 위해 준비된 상태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미러 정상회담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크렘린궁은 특히 미국과 러시아와 관계를 재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두 정상 간 통화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8시부터 약 40분 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등을 배석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푸틴 대통령과 통화해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수년 동안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둘러싸고 긴장 관계를 유지해왔다. 반면 트럼프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도 줄곧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강조해 왔다. 심지어 러시아가 미국의 대테러 활동을 돕는다면 오바마 행정부가 단행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