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에 발 묶인 '포켓몬고' 게이머들… 사용자 500만 넘을 듯

입력 2017-01-29 09:33
포켓몬고 캡처 화면

지난 24일 국내에 출시된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사용자 수가 29일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은 지난 27일 포켓몬고 일 사용자가 489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사용자 수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포켓몬고 사용자들은 설을 맞아 이동 중에 다양한 장소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는 포켓몬고를 하느라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다가 1시간 가까이 시간을 보냈다거나 내려야 할 버스 정류장을 놓쳤다는 등 경험담이 속속 등장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지방이나 신도시에는 포켓볼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톱이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포켓몬고 개발사인 나이앤틱은 공공이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를 이용해 지도 서비스를 구현했다고 설명했지만 어떤 데이터를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포켓몬고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걸어야 한다. 위치서비스(GPS)를 켜고 걷다보면 길가에서 포켓몬들이 불쑥 나타난다. 포켓몬을 발견하면 화면을 터치하고 가지고 있는 포켓볼을 던져서 잡아야 한다. 포켓볼을 제대로 조준하지 않으면 포켓몬을 잡을 수 없다. 포켓몬들을 모으고 진화시키다 보면 다른 게이머들과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실제 장소 정보를 활용한 '포켓스톱'에 가면 포켓볼 등 여러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다. 포켓몬고 이용자들은 지금까지 지구 21만 바퀴에 달하는 87억㎞를 걸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