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문장 권순태, 日 가시마 이적

입력 2017-01-28 16:54 수정 2017-01-28 16:57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지금도 전북을 떠난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전북현대 수문장 권순태가 정들었던 녹색 유니폼을 벗고 J리그 유니폼을 입는다.

전북은 28일 "11년 동안 전북에서 활약한 골키퍼 권순태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일본 J리그 우승팀 가시마 앤틀러스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 가시마의 러브콜을 받은 권순태는 긴 시간을 고민한 끝에 처음이자 마지막 도전이라는 자세로 일본행을 결정했다.

권순태는 "34살에 쉽지 않은 기회이자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팬 여러분께서 굉장히 서운하실 거다. 죄송한 마음이지만 응원해 주신다면 일본에 가서도 떳떳하게 전북의 넘버원 선수였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더했다.

전북 구단은 처음 가시마의 영입 제안에 대해 권순태에게 만류를 권했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그의 열정을 이기지 못했다.

2006년 전북에 입단한 권순태는 11년 동안 K리그 통산 301경기에 출전해 334실점을 기록했다. 

조익한 기자 ik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