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존 허트 사망… 병마에 쓰러진 영화계 거목

입력 2017-01-28 16:27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했던 영국의 유명 배우  배우 존 허트가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7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존 허트는 지난 2015년부터 췌장암으로 투병을 해오다 한때 호전 되기도 했으나 지난해부터 건강이 다시 나빠져 모든 활동을 접었다.

존 허트는 지난 201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출연해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존 허트는 '설국열차' 고사 현장에서 해외 배우들이 놀랄까봐 실제 돼지머리 대신 돼지머리를 찍은 태블릿PC를 놓고 고사를 진행했다.

이 모습에 외국 스태프들은 신기해했으며 존 허트는 고사가 끝나고 고사 축문을 태우는 모습에 "정말 아름답다"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허트는 지난 60년간 120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영국판 아카데미인 '바프타' 상과  2015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영화계 거목의 별세에 전세계 영화인들의 애도의 물결도 이어졌다.

조익한 기자 ik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