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최고점 넘어선 러시아 18세 ‘신성’… 누구?

입력 2017-01-28 15:39 수정 2017-01-28 16:27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28일 체코 오스트라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김연아(27)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고점이 깨졌다. 주인공은 러시아의 18세 ‘신성’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다.

 메드베데바는 28일 체코 오스트라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5.86점 예술점수(PCS) 74.93점을 포함해 합계 150.79점을 받았다.

 메드베데바는 지난 27일 쇼트프로그램에서 78.92점을 작성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포함한 최종 합계는 229.71점이다. 전체 1위로 입상해 유럽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메드베데바가 이번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최종 합계 점수는 김연아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연기한 228.56점(쇼트 78.50점·프리 150.06점)보다 1.15점 높다.

 김연아는 당시 여자 싱글 사상 처음으로 프리스케이팅에서 150점대를 허물고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밴쿠버동계올림픽이 열렸던 2010년 2월로부터 무려 7년 만에 김연의 높은 벽을 넘어선 선수가 등장했다.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28일 체코 오스트라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메드베데바는 현 세대 최고의 여자 싱글 선수로 손꼽히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메드베데바 앞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김연아가 수립했던 최종 합계 최고 점수 역시 메드베데바가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메드베데바는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50.10점, 같은 해 11월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에서 79.21점을 작성했다. 그렇게 김연아의 프로그램별 기록을 넘어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