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증가와 경기불황,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선물용 상품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선물계의 베스트셀러인 홍삼 역시 고가보다는 실속형이 인기를 얻으면서 최근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전체식 홍삼 브랜드인 참다한홍삼은 3만 원 대 홍삼양갱 세트를 새로이 선보였다. 참다한홍삼양갱은 홍삼 본연의 맛과 향을 깊고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홍삼을 통째 초미세분말로 갈아 넣었으며, 100% 국내산 팥 앙금을 사용해 건강을 더했다. 화학적 합성착향료(홍삼향, 허브향)를 모두 뺐기 때문에 노약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참다한홍삼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인삼공사 브랜드 정관장은 고객들의 선물수요에 맞춰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한 29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주목받는 것은 5만원대의 ‘정관장 홍삼톤 마일드 50㎖’. 6년근 홍삼농축액에 작약, 참당귀, 황기, 천궁 등 식물성 원료를 함유한 제품으로, 합리적인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웅진식품은 자사 홍삼 브랜드 장쾌삼을 선물세트 8종으로 선보였다. 1종을 제외한 모든 선물세트가 소비자 가격 기준 모두 5만 원 미만으로 출시돼 소비자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장쾌삼은 독자 개발한 발효공정을 통해 홍삼의 핵심 성분인 사포닌의 체내 흡수율을 높인 제품이다.
한편, 올 겨울 독감 환자 수가 급증하는 등 건강관리가 중요해지면서 홍삼제품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국내 홍삼 시장 점유율은 1위 정관장(70%), 2위 농협 한삼인(5~7%), 3위 참다한홍삼(4~5%) 순으로 추정된다.
한 홍삼업계 관계자는 “홍삼제품 수요가 늘면서 브랜드별 품질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치열한 홍삼 마케팅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한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브랜드보다는 가격과 섭취 편의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홍삼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