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트럼프 이민 관련 행정명령 우려”

입력 2017-01-28 15:54 수정 2017-01-28 16:10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과 난민 임국심사 강화 행정명령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려를 표했다.

CNN머니가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가족이 이민자 가족 출신인 점과 자신이 불법 이민 학생들을 돕는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여러 사람들처럼 나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이민 관련 행정명령의 영향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난민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문을 열어 줘야 한다”며 “우리가 수십 년 전 이민자를 돌려 보냈다면 아내 프리실라 챈의 가족은 오늘 날 미국에 있을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제시한 선거 공약에 따라 이번 주 초 범죄자를 우선 추방하는 행정명령에 이어 현지시간 27일 테러지원국 출신 이민자에 대한 입국 심사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그는 지난 해 4월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주장에 대해 “장벽을 세우기보다 다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트럼프를 비판했었다.

공희정 기자 jjing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