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피겨 신기록, 7년 만에 러시아 메드베데바가 깼다

입력 2017-01-28 13:50


김연아(27)가 갖고 있던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최고점 기록이 7년 만에 러시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선수에 의해 깨졌다.

메드베데바(18)는 28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의 오스트라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75.86점, 구성점수(PCS) 74.93점으로 합계 150.79점을 받았다.

27일 쇼트프로그램에서 78.92점을 기록한 메드베데바는 총점 229.71점으로 프리 진출자 24명 중 1위에 오르며, 유럽 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메드베데바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229.71점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세운 228.56점(쇼트 78.50점, 프리 150.06점)을 1.15점 앞서는 기록이다.

김연아는 당시 여자 싱글 프리에서 사상 처음으로 150점대 벽을 허물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메드베데바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 7년간 넘지 못한 벽이었다.

메드베데바는 여자 싱글 현역 최고의 선수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기록행진을 벌이며 김연아의 기록을 갈아치울 '0순위' 후보로 꼽혔다.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 프리에서 150.10점을 기록하며 김연아를 뛰어 넘었다. 11월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역대 최고점(79.21점)을 세웠다.

이번 시즌 총점 220점 밑으로 한 번도 떨어진적 없는 메드베데바는 김연아의 기록마저 뛰어 넘으며 확실한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부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동시에 총점 230점의 벽을 허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익한 기자 ik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