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에 뭔가 요청한 덴마크 검찰 “정유라 송환 결정 연기”

입력 2017-01-28 10:50 수정 2017-01-28 19:36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2일(현지시간) 덴마크 올보르 법원에 출석해 구금 연장과 관련한 조사를 받은 뒤 차를 타고 이동해 구금시설로 들어가고 있다. AP뉴시스·길바닥저널리즘 페이스북 캡처

덴마크 수사당국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한국 송환 여부 결정을 연기했다.

 덴마크 검찰은 27일(현지시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요청한 정씨 송환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특검으로부터 자료를 입수하기 전까지 정씨의 송환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아흐산 검사는 성명에서 “정씨와 관련 추가 자료를 한국 특검에 요청했다”고만 밝혔을 뿐 어떤 자료를 요청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같은 달 27일 인터폴에 정씨에 대한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다.

 정씨는 지난 2일 덴마크 북부 올보르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3일 정씨의 구금 기한을 오는 30일까지로 연장했다.

 특검은 정씨의 송환을 위해 덴마크 검찰에 자료를 신속히 보낼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덴마크 검찰로부터 정식 통보가 오면 신속히 보완해 정씨를 조속히 송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