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방탄에 밀린다' 비교멘트 결국 사과 KBS 앵커

입력 2017-01-28 00:05

대선 주자를 초청해 토론하는 방송에서 난데없이 아이돌그룹 비교 발언을 한 KBS 앵커가 결국 사과했다. 

KBS 박영환 앵커는 27일 페이스북에 엑소 팬들에게 사과글을 남겼다.


다음은 '엑소 관련 발언에 대해 팬들과 소통하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 전문이다.

어제 밤 안희정 충남 지사와 토론중에 엑소 관련 발언이 있었습니다.
안희정 지사가 충남의 엑소로 불린다고 해서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습니다. 진행자로서
호기심이 가는 대목이었습니다.
안 지사님이 잘 생겨서 그렇게 불리는 것
같은데 ... 지사님은 자고 나니 그렇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으르렁을 평소 부르느냐 질문하자
자신은 노래는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런데 엑소가 굉장히 인기있다는
사실 아시죠? 네. 나중에 알았습니다.
요즘은 방탄소년단에 밀린다는 애기도
있는데... 엑소는 여전히 훌륭한 인기 그룹이죠."
라고 말을 마쳤습니다.
이 부분이 엑소팬들의 기분을 많이 상하게 한 것같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엑소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결코 없었습니다.
엑소와 방탄소년을 비교하려는데도 목적을
두지 않았습니다.
요즘 핫한 대한민국 최고의 두 아이돌 그룹을
매개체로 삼아 안 지사님과 토론을 친근하게
풀어가려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엑소 미국 공연에도 참석할 만큼
엑소팬임을 밝힙니다.
엑소가 앞으로 최고의 활동을 해주길 기대하면서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17년 1월 27일 박영환 올림

박영환 앵커는 26일 KBS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서 7번째 주자로 출연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별명을 얘기하다가 "요즘은 방탄소년단에 밀린다는 얘기는 좀 있는데 (엑소가)여전히 인기가 좋은 그룹"이라며 두 그룹의 인기를 비교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팬들 사이에서 비판을 받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