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취임식에 많은 사람이 모였음을 증명하기 위해 국립공원 관리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취임식 다음날인 지난 21일 아침 국립공원 관리자 마이클 T 레이놀즈에게 취임식 현장에 모인 군중 사진을 요구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때보다 현저히 적은 사람이 모였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할 근거를 찾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취임식에 역대 가장 많은 사람이 모였다고 주장해왔다.
레이놀즈는 추가 항공사진을 확보해 백악관에 전달했지만 트럼프의 주장을 입증하기에 부족했다고 한다. 국립공원관리국 측은 “관리들끼리 사적으로 한 대화는 밝힐 수 없다”며 함구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취임식 참가자가 2009년 오바마 취임식 참가자의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뭣이 중한디'…취임식 인원 집착하는 트럼프
입력 2017-01-27 13:58 수정 2017-01-27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