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푸드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출연 무산에 대한 항의 표시로 불참한 KBS 대선주자 좌담회에 대해 “일방적 거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문 전 대표 측 김경수 의원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KBS는 문 전 대표가 일방적으로 출연을 거부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KBS의 황씨에 대한 출연금지 조치 이후 공식 입장을 밝혔고, 이후 당초 요청해 온 보도국을 통해 여러 차례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으면 출연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인에게 방송 출연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것은 불공정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원칙 때문”이라고 문 전 대표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그동안 일정이 허락하는 한 방송 출연을 거절한 적이 없었다”며 “설 연휴 직후 2월 5일 SBS 특별기획 ‘대선주자 국민 압박 면접’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황씨는 누군가를 좋아하고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출연금지라는 불이익을 받았다”며 “양심의 자유,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를 명백히 침해한 이 사태에 대해 KBS 측의 납득할 만한 조치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