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된 26일 오후입니다. 고속도로에서, 기차에서, 그리고 아직 고향으로 출발하지 않은 여러분의 집과 사무실에서 휴식을 취하며 읽을 수 있는 기사들을 준비했습니다.
귀성객은 이미 오전부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정식 휴일이 아닌 탓에 퇴근 이후 출발하는 귀성객까지 몰리면 정체는 오후 6시를 전후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밤부터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에서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야간 귀성객은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조선시대 왕의 침전으로 사용되던 경복궁 집경당이 설 연휴 기간 중 개방됩니다. 청록산수풍 병풍이 우아하게 쳐진 이곳에서 온돌 체험도 하며 온 가족 세배를 드리면 어떨까요. 평소 즐기지 못한 민속놀이 등 특별한 체험이 풍성합니다.
대도시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생 이모작’인 귀농·귀촌처럼 자발적 선택이 아닙니다. 경기 침체로 소득은 제자리인데 집값이 치솟으면서 사실상 인접 지역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 국내이동통계에서 서울시는 유입인구보다 유출인구가 많아 전체 인구가 14만257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 소환됐습니다. 구속된 이후 다섯 번째입니다. 여성 경찰관에 팔을 붙들린 채 어두운 표정으로 특검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점점 초췌해진 그동안의 모습과 다르게 이번에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단발머리를 집게핀으로 정리해 올렸습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