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변희재 고소 “허위 주장으로 심각한 명예훼손”

입력 2017-01-26 15:36 수정 2017-01-26 15:38

JTBC가 변희재를 포함한 미디어워치 임직원을 고소한다.

JTBC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오후 변희재씨 등 미디어워치 임직원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TBC는 “변씨 등은 그동안 극우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미디어워치를 비롯해 유투브, 트위터 등에서 JTBC가 검찰에 제출한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왔다”며 “변씨는 JTBC 취재진의 취재 후기와 수상소감까지 왜곡해, 취재기자가 해당 태블릿PC를 조작하고 이에 대한 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JTBC는 변씨 등의 의혹 제기가 명백한 허위 사실임을 입증하는 각종 자료와 증언을 뉴스룸을 통해 보도했고, 검찰과 특검 역시 최순실씨가 태블릿PC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변씨가 허위 주장을 계속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변씨 등은 JTBC 취재진을 국가 내란죄로 고발하기로 했다며, 취재진에게 수의를 입힌 사진을 올리는 등 범죄자로 묘사하기도 했다. JTBC의 이번 조치는 변 씨 등의 이런 행위가 도를 지나치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JTBC는 “실제로 허위 사실과 거짓 의혹을 기반으로 한 변씨 등의 주장은 각종 인터넷 카페와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마치 확인된 사실인양 퍼져나가고 있고, 주말 열리는 친박단체 집회에서도 인용되고 있다”며 “변씨 등의 허위 글과 거짓 발언으로 JTBC 회사와 임직원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해 검찰에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JTBC는 “추후에도 태블릿 PC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게시하거나 거짓 주장을 사실처럼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선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앞서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 등 보수인사들로 구성된 ‘태블릿PC 조작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18일 JTBC 손석희 사장을 모해증거위조죄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해당 위원회는 최순실 씨 태블릿 PC를 최초 보도한 JTBC 심수미 기자가 올해의 여기자상을 수상하자 죄수복에 포승줄을 합성한 사진으로 심 기자를 모독하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