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순실로드'를 아시나요?
서울 강남 삼성중앙역 앞 더블루K를 시작으로 비선 진료 의혹의 김영재의원까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현장을 두 발로 둘러보는 현장투어입니다.
국정농단의 현장은 의외로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지하철 3개 정거장 사이에 몰려있어 걸어서 모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삼성중앙역 앞 최순실 소유인 더블루K와 용역 계약을 맺은 그랜드코리아레저 건물을 시작으로 걸어서 5분 거리에 최순득씨 소유 승유빌딩이 있습니다. 골목길로 들어서면 박 대통령 사저가 나타나고, 국정농단 세력의 비밀 아지트 테스타로싸 카페가 있던 곳이 나옵니다.
골목길을 조금 더 걸어가면 차은택씨의 광고회사 더플레이그라운드입니다. 청문회로 널리 알려진 정동춘 이사장과 노승일 부장이 근무한 K스포츠재단가 나옵니다. 여기서 미르재단도 멀지 않습니다.
미르재단에서 임선이, 최순실 모녀가 살았다는 옛 정수아파트도 가깝습니다. 정수아파트를 걸어 내려오면 비선 의료 의혹을 사고 있는 김영재의원입니다.
국정 농단 현장은 일반적으로 대로가 아닌 이면도로에 들어가 있고 서로 가까운 곳에 밀집돼 있습니다. 뒤에 숨어서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일까요? 뭔가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