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되면서 안질환 및 시력검사를 위해 안과를 찾는 어린이, 청소년 환자들이 늘고 있다.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도 초, 중, 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 가장 많은 학생들에게 나타난 건강상의 문제는 시력이상이었으며, 시력이상(나안시력 0.7 이하, 교정 중 포함) 학생은 전체의 54.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을 담당하는 시세포는 일반적으로 5세 전후로 성인의 능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만 3세~5세 이전에는 1차적 안과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또한 한 번 시작된 근시는 안구성장이 멈추는 18~20세 무렵까지 진행되므로 근시가 있는 어린이, 청소년이라면 6개월에 한 번씩은 시력 변화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의 시력은 아이의 뇌 발달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시기에는 각종 시각 정보들이 감각 뇌를 자극하고 발달시키므로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 학습장애 등 2차적 뇌 발달 장애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부모의 주의가 요구된다.
근시, 난시, 원시 등 시력저하가 시작되면 이를 막을 수는 없으나, 시력저하의 원인이 되는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너무 어둡거나 밝은 환경피하기△흔들리는 차 안에서 스마트폰 및 독서 자제△낮 시간 야외활동으로 충분히 햇빛에 노출할 것 △녹황색 채소, 비타민, 달걀 섭취 등 주위 환경 개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시력이 나쁜데도 안경을 착용하지 않으면 사물의 상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게 되고, 시각적 자극이 없어 정상적인 시력발달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시력에 따른 안경 착용은 필수며, 최근에는 안경과 더불어 드림렌즈 역시 어린이 시력교정 방법으로 각광받는 추세다.
드림렌즈는 밤에 착용해 다음날 아침 렌즈를 제거하면 정상시력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근시 진행을 억제할 수 있어 고도근시가 우려되는 어린이와 학부모 사이에서선호되고 있다.
한편 시력저하 외에 성장기 어린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안질환으로는 약시, 사시, 속눈썹 찔림, 선천성 백내장, 선천성 녹내장 등이 있다. 이들 질환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학동기 이전은 시력발달에 아주 중요한 시기인 만큼 아이가 평소와 다른 안질환이 의심되는 행동을 한다면 안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